고사 성어

실없이 한 일이 참으로 한 것 같이 된다는 고사성어 농가성진(弄假成眞)

박남량 narciso 2020. 9. 16. 15:11

실없이 한 일이 참으로 한 것 같이 된다는 고사성어 농가성진(弄假成眞)

가우라



삼국지의 유비(劉備)의 부인이자 손권(孫權) 여동생인 손부인(孫婦人)의 정략 결혼 이야기이다. 적벽대전(赤壁大戰) 이후 형주(荊州)의 반을 차지한 유비는 형주의 온전한 차지를 위해 손권에게 압력을 가하는 한편 익주를 차지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한편 손권이 형주(荊州)를 접수하려 보니 그 땅은 유비가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손권과 주유(周瑜)는 미인계(美人計)를 시도한다.

손권의 누이동생을 유비의 배필로 준다고 미끼를 던져 유비가 장강을 건너오도록 하여 유비가 동오로 들어오기만 하면 인질로 잡아 두고 형주를 받아내려는 계책이었다. 그러나 제갈량은 이미 손권과 주유의 계책을 알고 이를 역이용한다.

유비는 제갈량의 계책대로 먼저 교국로(喬國老)를 배알한다. 교국로를 통하여 손권의 모친인 오국태(吳國太)를 구슬림으로써 혼인 허락을 받아내려는 계책이었다. 오국태는 유비가 당대의 영웅임을 알아보고 딸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니 제갈량의 계책이 성공한다.

결국 거짓으로 시작된 일이 진실로 바뀌어 유비는 화촉 동방에 아름다운 배우자를 맞이하지만, 제 꾀에 넘어간 손권과 주유는 유비에게 아내를 얻어주고 군사까지 잃는 손해를 입는다.


삼국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농가성진(弄假成眞)이다.

농가성진(弄假成眞)이란 처음에 실없이 한 말이 나중에 정말이 된다는 뜻으로 실없이 한 일이 참으로 것 같이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