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고사성어 사석위호(射石爲虎)

박남량 narciso 2017. 6. 14. 14:09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고사성어 사석위호(射石爲虎)





중국 전한(前漢) 한무제(漢武帝) 때의 명장인 이광(李廣 ?-BC119)은 형제들과 명산(冥山)의 북쪽으로 사냥 갔다가 풀숲 속에서 호랑이가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급히 화살을 쏘아 맞혀 죽였다.

그리고 호랑이 뼈로 베게로 삼고 호랑이 형상을 요강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이는 맹수를 굴복시켰다는 것을 과시하고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어느 날 그는 또다시 사냥을 하기 위해 명산(冥山)을 찾았는데 누워 있는 호랑이를 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화살을 쏘아 정확하게 맞추었다. 그런데도 호랑이는 꼼짝하지 않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가까이 가 보니 이광(李廣)이 맞힌 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화살이 깊이 박혀 있는 호랑이처럼 생긴 바위였다. 그래서 물러서서 다시 한 번 화살을 쏘았으나 이번에는 화살이 튕겨져 나왔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은 탓이었다.

중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精誠所致(정성소치) 金石爲開(금석위개)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

우리에게도 이런 속담이 있다.
"精神日到(정신일도) 何事不成(하사불성) 정신을 집중하면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리오."


서경잡기(西京雜記)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석위호(射石爲虎)이다.

사석위호(射石爲虎)란 바위를 호랑이인 줄 알고 쏘았더니 바위에 화살이 꽂혔다는 뜻으로,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꽃사진: 크리스마스캑터스(Christmas Cactus)라고도 불리는 게발 선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