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서는 자리마다 주인공이 되라는 고사성어 수처작주(隨處作主)

박남량 narciso 2016. 6. 1. 12:33


서는 자리마다 주인공이 되라는 고사성어 수처작주(隨處作主)


중국 당나라 때 고승인 임제의현(臨濟義玄?-867)선사가 어느 날 수행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디서나 주체성을 갖고 전력을 다하면 진실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자기가 처한 곳에서 전심전력을 다하면 어디서나 참된 생명을 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흔히 주체성을 가지라는 말을 있는데 주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어디서나 전력투구를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전력투구를 하면 참된 생명을 만날 수 있으며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꽃사진: 꿀풀>

"隨處作主  住處皆眞(수처작주 주처개진)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되다."

임제록(臨濟錄)을 실린 글로써 활발하고 자유자재한 선풍으로 선(禪)을 꽃피운 임제 선사의 말씀이다. 주인이 된다면 그곳이 모두 진리의 세계가 되는 것이다. 곧 최고의 행복한 자리인 것이다.

중국 명(明)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陸湘客)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을 말하고 있다. 이를 "육연(六然)"이라고 한다.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위한 육연(六然)이라고도 한다. 육연(六然)은 이러하다.

自處超然(자처초연)
處人超然(처인초연)
有事斬然(유사참연)
無事超然(무사초연)
得意澹然(득의담연)
失意泰然(실의태연)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고
타인에게는 언제나 부드럽게 대하고
일이 있을 때에는 활기에 넘치고
일이 없을 때에는 마음을 맑게 가지고
성공하여 만족할 때에는 담담하게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침착하라.

분명히 "육연(六然)"은 "隨處作主  住處皆眞(수처작주 주처개진)"에 포함되며 이 말을 풀이하면 "육연(六然)"이 된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마음가짐과 마음 씀씀이는 내 인생의 씨앗이고 열매이니 지켜나가야 할 덕목이 바로 육연(六然)인 것이다.


중국 당나라의 선승인 임제(臨濟)선사가 남긴 선어(禪語)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수처작주(隨處作主)이다.

수처작주(隨處作主)란 서는 자리마다 주인공이 되라는 뜻으로 있는 자리에서 늘 주인 노릇을 하라는 말이다. 수처(隨處)란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으로 우리의 삶터를 말하고, 작주(作主)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라는 뜻으로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 있는 곳 모두가 참진리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