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생업을 즐겁게 만든다는 고사성어 생생지락(生生之樂)

박남량 narciso 2017. 3. 30. 14:48


생업을 즐겁게 만든다는 고사성어 생생지락(生生之樂)




생생지락(生生之樂)은 원래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실제로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최초의 중국 왕조 상(商)나라의 군주 반경(盤庚 BC1290-BC1263)의 이야기이다. 군주 반경(盤庚)이 마지막으로 옮긴 수도가 은(殷)이었기에 은(殷)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너희 만민으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여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는 반경의 말에서 유래된다.  상(商)나라의 군주 반경(盤庚)은 "樂生與事 其生也厚(낙생여사 기생야후)  생업을 즐거워하고 일을 일으키면 그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자신의 소명이 백성들이 즐겁게 사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왕이 이 말을 특히 좋아하여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번 언급된다. 세종이 지방의 수령들에게 농부들로 하여금 부지런히 농사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당부하는 글이다.

國以民爲本(국이민위본)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나라는 백성으로 근본을 삼고 백성은 먹을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농사짓는 일은 의식의 근원으로서 왕의 정치에서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 오직 그 일만은 백성 살리는 소명에 관계되는 까닭에 천하 사람들이 지극히 노고를 마다치 않고 왕을 섬기는 것이다.

不有上之人誠心迪率(불유상지인성심적솔)
安能使民勤力趨本(안능사민근력추본)
以遂其生生之樂也(이수기생생지락야)

위에 있는 사람이 성심으로 지도하고 이끌지 않는다면, 어떻게 백성들로 하여금 부지런히 농사에 전념하면서, 그 생업을 즐거워 할 수 있겠는가."


중국의 서경(書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생생지락(生生之樂)이다.

생생지락(生生之樂)이란 생업을 즐겁게 만든다는 뜻으로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신바람 나는 행복한 세상이란 말이다. 즉 생활 속에서 일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가리키는 것으로 백성들이 즐겁게 일하며 편안한 생활을 통해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뜻이다.<꽃사진: 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