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고사성어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

박남량 narciso 2017. 8. 15. 14:00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고사성어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



전한(前漢) 7대 황제인 무제(武帝) 때 중앙 정권에 대항적인 입장을 취했던 왕족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 ? ∼ B.C.122)은 문하(門下) 식객(食客)의 도움을 받아 많은 서책을 저술했는데, 그중 특히 도가(道家)사상을 중심으로 엮은 <회남자(淮南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逐鹿者 不見山(축록자 불견산)
攫金者 不見人(확금자 불견인)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하고, 돈을 움키는 사람은 사람을 보지 못한다."

이 말은 눈앞의 명예나 이욕(利慾)에 미혹(迷惑)되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道理)를 저 버리거나 눈앞의 위험도 돌보지 않음을 경계하여 이르는 말이다. 축록자 불견산(逐鹿者 不見山)은 명예와 이익만을 쫓다 사람의 도리나 위험 등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쓰인다.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사람이 금을 훔쳤다가 사로 잡힌 뒤에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는데도 금을 훔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자 "攫金者 不見人(확금자 불견인)  금을 가지고 갈 때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금만 보였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열자(列子)에 전해진다.

이 말은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다 보면 주위를 돌아다볼 여유마저 잃을 정도로 사람의 도리를 저 버리게 됨을 알려주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설림훈편(說林訓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이다.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이란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명예와 이욕(利慾)에 미혹된 사람은 도리도 저 버린다는 말이다. 이욕(利慾)에 눈이 먼 사람은 눈 앞의 위험도 돌보지 않느다 또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은 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꽃사진:제브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