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사람이 마음을 지키면 있고 놓아 버리면 없어진다는 고사성어 조존사망(操存捨亡)

박남량 narciso 2017. 3. 20. 13:22


사람이 마음을 지키면 있고 놓아 버리면 없어진다는 고사성어 조존사망(操存捨亡)



告子曰(고자왈)
性猶湍水也(성유단수야) 決諸東方則東流(결제동방즉동류) 決諸西方則西流(결제서방즉서류)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  猶水之無分於東西也(유수지무분어동서야)

고자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성품은 여울물과 같아서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른다.
성품에서 선함과 불선함이 구분 없음은 마치 물이 동쪽과 서쪽으로 분별없이 흘러가는 것과 같다.

孟子曰(맹자왈)
水信無分於東西(수신무분어동서)  無分於上下乎(무분어상하호)
人性之善也(인성지선야) 猶水之就下也(유수지취하야) 人無有不善(인무유불선) 水無有不下(수무유불하)

이에 대해 맹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 주장이 성선설(性善說)이다.
물이 흘러가는 것은 동서가 없지만 상하의 분별은 있지 않은가?
성품의 선함은 물이 아래로 흘러내려 가는 것과 같다. 사람이 선하지 않음이 없고 물이 아래로 흐르지 않음이 없다.

맹자의 주장을 두고 제자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자 맹자(孟子)는 측은지심(仁)과 수오지심(義)과 공경지심(禮)과 시비지심(智)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느냐하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모두 고유하게 갖고 있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다만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라고 말하고는 공자(孔子)의 말을 인용한다.

操則存(조즉존) 捨則亡(사즉망) 出入無時(출입무시) 莫知其向(막지기향) 惟心之謂與(유심지위여)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잃어 버린다. 나가고 들어옴이 정한 때가 없으니 그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맹자(孟子) 고자장구상(告子章句上)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조존사망(操存捨亡)이다.

조존사망(操存捨亡)이란 사람이 자기 마음을 지키면 그대로 있되 방심하면 순식간에 좋은 취지가 사라져 버린다는 뜻으로 마음이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으로 죽 끓듯 하니 붙들면 보존되고 놓아두면 달아난다는 말이다. 즉 붙들어 간직해야지 방심해 놓아두면 마음이 밖에 나가 제멋대로 논다는 말이다.<꽃사진: 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