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극히 사치스러움을 일컫는 고사성어 일식만전(一食萬錢)

박남량 narciso 2017. 3. 15. 17:22


극히 사치스러움을 일컫는 고사성어 일식만전(一食萬錢)



중국 진(晉)나라 때 하증(何曾)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진서(晉書) 하증전(何曾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하증(何曾)은 성격이 사치스럽고 호화로워 화려함과 사치에 힘썼다. 휘장과 수레나 복장 따위가 더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화려하였고 주방에 있는 맛있는 반찬은 왕보다도 지나쳤다. 먹는 것이 하루에 1만 전(一日萬錢)이나 되었건만 도리어 말하기를 '젓가락을 놓을 곳이 없구나.' 하였다."

고려 후기 농민들의 참상을 절실하게 안타까움으로 그려놓은 작품인 윤여형(尹汝衡)의 한시(漢詩) 상률가(橡栗歌)의 한 구절에도 일식만전(一食萬錢)이라는 말이 나온다. 상률가(橡栗歌)에는 배고픈 백성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君不見侯家一日食萬錢(군불견후가일일식만전) 그때 보지 않았느냐, 고관집 하루 먹는 것이 만전어치"


진서(晉書) 하증전(何曾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일식만전(一食萬錢)이다.

일식만전(一食萬錢)이란 한 번 식사에 많은 돈을 들인다는 뜻으로 극히 사치스러움을 일컫는 말이다.
<꽃사진: 글라디오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