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비유할 때 사용되는 옥석(玉石)과 숙맥(菽麥)
초나라의 변화라는 사람이 형산에서 큰 박옥을 주워서 여왕에게 바쳤더니 왕이 미치광이라고 욕하며 변화의 왼쪽 발꿈치를 잘랐다. 얼마 후 무왕이 왕위에 오르자 다시 그 박옥을 바쳤으나 그 역시 욕하며 변화의 오른쪽 발꿈치를 잘랐다. 그 후 문왕이 등극하자 변화는 형산에 올라가 삼일 밤낮을 통곡하였다. 문왕이 신하로 하여금 그 이유를 알아보니 발꿈치를 잘려서가 아니라 옥을 돌로 알고 충신을 미치광이로 여기는 게 슬펐다는 것이다. 왕이 전문가에게 의뢰해 보니 과연 좋은 옥이었다.
한비자의 일화에 나오는 말이 옥석(玉石)이다.
옥석(玉石)이란 옥과 돌이란 뜻이나 진짜와 가짜 또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인재와 보통사람 등으로 구분할 때 사용한다.
숙맥(菽麥)이란 숙맥불변(菽麥不辨)이 맞는 표현이다. 이것과 저것을 구분 못하는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인데 춘추시대 진나라의 도공에게 형이 있었는데 우둔하여 아무 일도 맡길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형은 관직 없이 지냈는데 사람들은 그를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 했다. 여기서 나온 말로 불변은 생략되고 숙맥을 쑥맥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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