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먼저 들은 이야기로 나중 듣는 이야기를 거부한다는 고사성어 선입지어

박남량 narciso 2010. 1. 11. 15:37


먼저 들은 이야기로 나중 듣는 이야기를 거부한다는
고사성어 선입지어(先入之語)


               한나라 애제 때 식부궁이라는 변사가 있었다.
               식부궁이 거짓말로 감옥에서 죽게 되었는데
               그가 실각한 이야기이다.

               식부궁이 애제에게
               흉노가 지금 곧 쳐들어 오려 하고 있으니
               이에 대비해서 대군을 변경에 배치시켜야 한다고
               역설하자 애제는 승상인 왕가에게 상의를 했다.
               왕가는 흉노의 침공은 낭설이라며
               다음과 같이 역설하였다.
               " 대개 정치를 하는 사람은 아첨하는 말과
               엉큼한 주장과 재치있는 변론과 심각한 소리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진나라 목공은 백리해와 건숙의 말을 쫓지 않아
               군사를 패하게 한 다음 허물을 뉘우치고 스스로 책해
               교묘한 말로 남을 속이는 신하를 미워하고
               경험이 많은 노인의 말을 존중하게 되었으므로
               이름이 후세에까지 전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간했다.

               " 폐하께서는 옛날 교훈을 살피시와 참고로 삼으시고
               먼저 들어온 말로써 주장을 삼지 마십시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선입지어(先入之語)이다.

               선입지어(先入之語)란

               먼저 들은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 있어
               나중 듣는 이야기를 거부하려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