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함을 퍼뜨리는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합니다
한 수도원에서의 일입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한 수련 수사가 그의 방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원장 수사에게 욕설을 퍼부어댔습니다.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창가에 놓여 있던 화분을 들어 원장 수사의 발 앞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화분이 깨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수련 수사가 말했습니다.
"아니 이게 ... 원장 수사님, 저 어떻게 하죠?"
원장 수사는 조용하게 말했습니다.
"짐을 싸시오!"
더 이상의 말은 없었다. 이 말이 끝이었습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원장 수사의 한마디에는 "우린 싸울 필요가 없다. 서로에게 흥분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 역시 명백해졌다."라는 원장 수사가 하고 싶은 말이 내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객관적이고 분별력 있게 보는 능력, 대상의 본모습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흥분하지 않으며 말하고 행동하는 능력은 통찰의 예지에서 나옵니다.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로운 결정이 베어 있기 때문입니다.
<꽃사진: 피라칸타>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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