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봄이 오는 소리(2)/생각을 지우며

박남량 narciso 2005. 2. 15. 13:09

 
 

 

생각을 지우며

 

                           글/김성봉 그림/나르치소

 

 

천명을 아는 나이에 이르고서도

 

 

때로는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엄청난 모순이 인다.

 

 

유한한 생명이

 

무한한 욕망을 추구한다.

 

 

살아가는 길조차 혼돈하면서...

 

 

한 푼의 행복을 위하여

 

열 푼의 대가를 지불하고

 

 

간단한 삶

 

실타래를 엮는 미련한 인간

 

 

고집스런 마음이 아프구나

 

 

그렇다

 

 

서로의 생각을 깎으면서

 

살아야 되겠지

 

 

글을 쓰신 김성봉님이

 

<산자락 아래 하얀 배꽃 줄줄이 피고>

 

시집을 출간하시고서는

 

옛 직장의 후배랍시고

 

직접 주신 시집에서

 

 

비 오는 오늘의 마음에

 

서글피 다가오는 여운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훗날

 

한 줌의 흙이 되고

 

한 줌의 재가 되지만

 

많은 세월

 

짧은 인생

 

허공에 띄우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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