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넉넉한 마음의 한 주를 위하여

박남량 narciso 2005. 1. 24. 11:32
 


모든 신들의 왕인 제우스 신은
여우의 총명함과
정신의 유연성에 놀라움을 느껴
여우에게
동물의 왕 자리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제우스 신은
신분의 변화에 따라
여우가
그 타고난 탐욕을 버렸는지
어떤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여우를 시험해 보기 위해
새로운 동물의 왕인 여우가
가마를 타고 행차를 했을 떄
그 앞에 풍뎅이를 한 마리
풀어 놓아 주었습니다.
가마 주위를 돌아다니는
풍뎅이를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여우는
가마 밖으로 뛰쳐나가서
왕의 위엄이고 체면이고
아랑곳없이 풍뎅이를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태도를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제우스 신은
여우를
다시 이전의 비천한 신분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이 우화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리 훌륭하게
보일지 몰라도
마음이 부족한 사람은
숨겨진 본래의 성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초라니 열은 보아도
능구렁이 하나는 못 본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뜻은
비록 성격이 얕아서 경박한 사람은
보아줄 수 있지만
속 마음이 음흉한 사람은
차마 보아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다 알고 있다고 느끼지만 말고
님의 반짝이는 가슴 안에
박혀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