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벼슬이 아랫자리로 옮겨지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좌천우직(左遷右職)

박남량 narciso 2017. 2. 8. 13:29


벼슬이 아랫자리로 옮겨지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좌천우직(左遷右職)



진(秦)나라가 멸망한 뒤에 천하의 패권을 놓고 다툰 세력은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었다. 처음에는 강소(江蘇)의 패현인 시골 농민 출신인 유방(劉邦)보다 초(楚)나라 장군 출신으로 군사전략이 앞서 있는 항우(項羽)가 우세하였다.


진(秦)나라와 싸워 이긴 항우(項羽)는 공을 세운 여러 장수를 각 지방의 왕(王)으로 봉했는데 유방(劉邦)도 그 중의 한 사람으로 지금의 성서성 남부인 관중(關中)의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곳은 항우(項羽)의 본거지인 초(楚)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유방(劉邦)을 따르던 한신(韓信)이 이렇게 말했다.

"항우(項羽)가 다른 장수들은 자기가 있는 가까운 곳의 왕(王)으로 봉하면서 오직 유방(劉邦) 곧 한왕(漢王)만은 왜 먼 곳으로 보내는가! 이는 곧 좌천(左遷)이다."

한신(韓信)은 계획을 세웠다. 유방(劉邦)이 이끄는 군졸은 거의가 섬서성과 하남성 출신으로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세력을 잘 이용하여 동쪽으로 항우(項羽)를 치면 승리는 문제없었다. 이에 유방(劉邦)은 관중에서 군사를 일으켜 동쪽으로 항우(項羽)를 공격하여 패권을 잡고 한왕조(漢王朝)의 시조가 되었다.


사기(史記) 한왕신전(韓王信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좌천우직(左遷右職)이다.

좌천우직(左遷右職)이란 능력이 모자라거나 윗사람에게 아첨을 떨지 않은 탓으로 벼슬이 강등되거나 아랫자리로 옮겨지는 것을 말할 때 쓰는 말이다. 흔히 좌천(左遷)이라고 말한다.<꽃사진: 황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