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복잡하지 않고 간편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약법삼장(約法三章)
한나라 유방은 진나라 군사를 쳐서 이기고 수도 함양 동쪽에 있는 패상으로 진군했다. 이때 진왕 자영은 멀리 나와 유방을 맞으며 황제의 인수와 부절을 상자에 넣어 올리고 항복을 했다. 장수들 중에는 자영을 죽이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유방은 듣지 않고 다만 감시만을 하게 하였다.
패성에서 유방은 많은 호걸들과 부로들을 모아 놓고 " 여러분들은 진나라의 까다로운 법에 고통을 받은 지 오래다. 진나라 법을 비방하는 사람은 가족까지 죽이고 짝을 지어 이야기만 해도 사형에 처했다. 나는 제후들과 약속하기를 먼저 관중에 들어가는 사람이 왕이 되기로 했다. 그러므로 내가 관중의 왕이 될 것이다. 나는 여러분과 약속한다. 법은 삼장 뿐이다. 첫째 사람을 죽인 사람은 죽는다. 둘째 사람을 상케 한 사람과 도둑질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셋째 나머지 진나라의 법은 모두 없애버린다. 모든 관리들과 사람들은 전과 다름없이 편안히 있기 바란다. 내가 온 것은 여러분을 위해 해독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괴롭히려 온 것이 아니니 조금도 두려워 말라." 라고 말했다. 이리하여 사람들은 기뻐하며 유방이 진나라 왕이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약법삼장(約法三章)이다.
약법삼장(約法三章)이란 약속한 법이 겨우 세 가지라는 뜻으로 약법은 약속한 법이란 뜻이며 간단한 법이라는 어감을 동시에 주고 있다. 법이 복잡하지 않고 간편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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