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고사성어 양호후환(養虎後患)

박남량 narciso 2016. 8. 1. 10:25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고사성어 양호후환(養虎後患)



진(秦)나라 말기에 유방(劉邦 BC 247 - BC 195)과 항우(項羽 BC 232 - BC 202)가 각기 대군을 거느리고 진나라를 공격할 때 유방(劉邦)이 먼저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공격했다. 항우(項羽)는 이에 불복하여 유방(劉邦)을 공격하려 했다. 그때 유방(劉邦)은 당시 자기 병력이 적어서 항우(項羽)의 큰 세력을 당해낼 수가 없자 감히 응전도 못하고 한중지방으로 물러났다.

뒷날 유방(劉邦)의 세력이 점차 강대해지고 항우(項羽)는 날로 고립 상태로 빠져 아무런 협력을 못받게 되었다. 유방(劉邦)은 사신을 보내어 홍구를 경계로 하여 화약을 맺자고 항우(項羽)에게 제의했다.

항우(項羽)가 현재의 자기로서는 유방(劉邦)을 격퇴시킬 수가 없음을 잘 알자 할 수 없이 유방(劉邦)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토지를 분할하여 홍구의 서쪽 지구를 유방(劉邦)이, 동쪽 지구를 항우(項羽)가 각각 차지하였다.

서로 불가침조약을 맺고 항우(項羽)는 병력을 이끌고 동쪽으로 갔고 유방(劉邦)도 서쪽으로 철수하려 하자 장량(張良 BC ? - BC 189)과 진평(陳平 BC ? - BC 178)이 유방(劉邦)에게 말하였다.

"현재 유공(劉公)께서 이미 천하의 영토 삼분의 이를 차지하고 있고 제후들도 모두 유공(劉公)을 따르고 있습니다. 항우(項羽)의 부대는 지칠대로 지치고 군량미마저 떨어져 지금 가장 그 세력이 쇠약할 때입니다. 만일 이 기회에 그를 괴멸시키지 않으면 養虎後患 호랑이를 길러 그에게 도리어 해를 입는 격이 될 것입니다."

유방(劉邦)은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군대를 몰아 항우(項羽)를 추격했고 한신(韓信 BC ? - BC 196), 팽월(彭越 BC ? - BC 196)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협공을 하게 하니 항우(項羽)는 대패하여 결국은 오강에서 자결하고 말았다.


사기(史記)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양호후환(養虎後患)이다.

양호후환(養虎後患)이란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뜻으로 은혜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해를 당함을 비유하는 말로 화근을 길러 근심을 사는 것을 말한다.<꽃사진: 덩이괭이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