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루었다고 생각한 바로 그날 우리는 실패에 대한 걱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몇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거센 폭풍이 불어 배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옷을 잡아뜯으면서 눈물과 비탄에 잠겼습니다.
그들은 신께 기도를 올리면서 자신들을 살려주고 배를 구해만 준다면 감사의 제물을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폭풍이 가라앉고 바다가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뜻하지 않은 위험에서 살아난 사람들은 기뻐 춤추며 날뛰었습니다. 그러자 용감한 키잡이가 일어나서 외쳤습니다.
"여러분들, 기뻐합시다. 그러나 언제 다시 폭풍을 만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재치가 넘치는 우화들로 오늘날까지 최고의 처세, 지혜서로 살아 숨쉬고 있는 이솝우화입니다. 우리는 너무성공에 도취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 다시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일희일비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했다고 낙심하지 않는 것이며, 성공했다고 지나친 기쁨에 도취되지 않는 것입니다. 당(唐) 태종(太宗)이 위징(魏徵)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간함을 듣고 이를 지켜 명군(名君)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황제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그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만, 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진 후에는 마음이 해이해집니다. 그러나 성인은 居安思危 안전할 때 위태로운 생각을 합니다. 나라가 태평할 때야말로 한층 더 마음을 긴장시켜 정치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꽃사진: 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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