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다
초나라에 굴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굴원은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창작력을 가진 천재 작가였다.
그는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여
왕에게 많은 간언을
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귀양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굴원은 성품이 너무
고결해서
세속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귀양살이를 하고 있을
때
한 어부가 말을 걸어
왔다.
「당신은 삼려 대부가
아니십니까?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시게
되셨습니까」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혼자만
맑았기 때문이오.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있는데 나 혼자만 깨어 있었기
때문이오」
굴원이 대답하니 어부가 혀를 차며
「성인도 시속을 따른다고
했습니다.
세상이 혼탁하면 그 흐름에 휩쓸리는
척
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나도 취한 척하고 지내야
한답니다」
말하니 굴원이 그 말에 이렇게
답하였다.
「누가
자기의 깨끗한 몸에 더러운
것을
묻히려
하겠는가?
그럴 바엔 차라리 저 강물에 뛰어들어
물고기의 뱃속에 내 몸을
장사지내리」
그리고는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다.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따지면 친구가
없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진리입니다.
세상은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모여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인정이 있고 의리가 있고 진리가
보입니다.
삶을 거부하는 몸짓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 스스로 외톨이가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들어가십시오.
님의 편이라고 의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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