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물을 떠 남에게 주는 공덕을 이르는 고사성어 급수공덕(汲水功德)

박남량 narciso 2015. 10. 9. 11:27


물을 떠 남에게 주는 공덕을 이르는 고사성어 급수공덕(汲水功德)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물처럼 귀한 것이 없었다. 흉년이 들어 밥을 못먹을지언정 물이라도 있으면 들이키며 갈증도 해소하고 배고픔을 일시 속일 수도 있었다. 옛날 고을의 원님이 칭송받는 공덕으로는 배고픈 이를 구휼하는 기사구제공덕(飢死救濟功德)과 개울에 다리를 놓는 월천공덕(越川功德)이 칭송을 받는 공덕이었지만 목마른 이에게 물을 떠 주는 급수공덕(汲水功德)이 으뜸이었다.

작자 미상이나 서산대사(西山大師=休靜 1520-1604)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회심곡(回心曲)이 있다.  불교의 승려가사(僧侶歌辭)로 분류되는 회심곡(回心曲)의 일부에 공덕(功德)에 관한 가사(歌辭)가 있다.


일심암 정남은 극락세계라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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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이 밥을 주어 기사구제(飢死救濟)하였느냐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선심(救難善心)하였느냐
좋은 터에 원을 지어 행인구제(行人救濟)하였느냐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越川功德)하였느냐
목마른 이 물을 주어 급수공덕(汲水功德)하였느냐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活人功德)하였느냐
높은 뫼에 불당 지어 중생공덕(衆生功德)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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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곡(回心曲)은 초보적인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을 담고 있어 내세(來世)의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충성(忠誠)과 효도(孝道)를 강조하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까지 많이 불러지고 있다. 회심곡(回心曲)은 무가(巫歌)와도 관련이 있고 평민가사(平民歌辭)와 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불교의 법요집의 회심곡(回心曲)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급수공덕(汲水功德)이다.

급수공덕(汲水功德)이란 불교에서 하는 말로 물 한 잔을 떠서 남에게 주는 일도 덕을 쌓는 것.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착한 행실 등을 일컫는 말로 쉽고도 대단치 않으나 남을 위하여 일하는 것은 덕을 닦는 일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