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는 고사성어 여어득수(如魚得水)
유비(劉備 161-223)가 제갈량(諸葛亮 181-234)을 얻었을 때의 심정을 기록한 대목이 있다. 동한(東漢) 말기, 천하가 대란(大亂)에 휩싸이자 각 세력들과 다투던 유비(劉備)는 인재(人才)를 찾고 있었다. 유비(劉備)에게는 관우(關羽 160-220)와 장비(張飛 168-221)와 같은 용장(勇將)이 있었지만 천하의 계교를 세울 만한 지략이 뛰어나 묘사(謨士)가 없었다.
유비(劉備)는 제갈량(諸葛亮)이라는 인재가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터라, 직접 세 차례나 그를 찾아가 자신을 도와 천하를 도모하기를 청하였다. 제갈량(諸葛亮)의 도움으로 유비(劉備)는 촉한(蜀漢)을 건국하고, 조조(曹操), 손권(孫權)과 삼국정립(三國鼎立)의 국면을 형성하였다.
유비(劉備)는 제갈량(諸葛亮)을 매우 존경하였으며, 제갈량(諸葛亮) 또한 유비(劉備)의 대우에 깊은 감사를 느끼고 그에게 충성을 다했다.
유비(劉備)는 중대한 일들에 대하여 제갈량(諸葛亮)에게 자문을 구하였는데, 관우(關羽 160-220)와 장비(張飛 168-221)는 유비(劉備)의 제갈량(諸葛亮) 에 대한 태도에 불만이었다. 이에 유비(劉備)는 관우(關羽)와 장비(張飛)에게 위로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은 사이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하자 제갈공명(諸葛孔明)만 중히 여기고 자기들은 가볍게 취급받는 줄로 생각했던 관우(關羽)와 장비(張飛)는 더 이상 불만을 표시하지 않게 되었다.
於是與亮情好日密 關羽張飛等不悅 先生解之曰 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 羽飛乃止.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제갈량전(諸葛亮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여어득수(如魚得水)이다.
여어득수(如魚得水)란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자신의 취향과 적성에 맞는 일을 만나 일의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마음에 맞는 사람이나 적합한 환경을 얻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찾은 사람은 누구보다도 그 일에 몰입하고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사진: 통일아시아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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