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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놈 옆에 있다가 따라 맞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옥석구분(玉石俱焚)
윤정은 윤후가 하왕의 명령으로 회화를 치러 갈 때 한 선언으로 회화를 치게 된 이유를 설명한 다음 다음과 같은 말을 계속한다.
불이 곤륜간에 붙으면 옥과 돌이 다 함께 타고 만다. 하늘이 명하신 관리 천리가 그 덕을 잃게 되면 그 해독은 사나운 불보다도 무섭다. 그 괴수는 죽일지라도 마지못해 따라 한 사람은 죄 주지 않는다. 오래 물들은 더러운 습성을 버리고 다 함께 새로운 사람이 되라.
결국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많은 선량한 사람과 백성들까지 다 그 화를 입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화를 일찌감치 쳐 없앤다는 것을 강조하고 위협에 못 이겨 끌려서 한 사람은 이를 벌하지 않을 터이니 구습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이 되라는 내용이다.
서경 하서의 윤정편에 나오는 고사성어가 옥석구분(玉石俱焚)이다.
옥석구분(玉石俱焚)이란 옥과 돌이 함께 타는 것을 뜻하며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난을 만나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말의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따라 맞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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