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모란 / 김성춘 꽃시

박남량 narciso 2008. 7. 22. 11:42

 


     모  란



     김 성 춘



     그의 자줏빛 정원은 깊다

     바람이 불 때마다 보일 듯 말 듯한

     자줏빛 그의 영혼

     시간이 아무리 가도

     지워지지 않는다 내 젊음의 상처

     봄날 아침처럼 생생하다

     오늘 내 발끝까지 씻어 내리는

     자줏빛 그의 순결

     자줏빛 그의 하늘

     봄날 아침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