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고사성어 다언삭궁(多言數窮)

박남량 narciso 2016. 1. 25. 11:29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고사성어 다언삭궁(多言數窮)



天地不仁(천지불인)
以萬物爲芻狗(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성인불인)

以百姓爲芻狗(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천지지간)

其猶橐籥乎(기유탁약호)
虛而不屈(허이불굴)

動而愈出(동이유출)
多言數窮(다언삭궁)

不如守中(불여수중)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5장의 내용이다. 많은 위인들이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고 여러 가지 정책을 내세워 사람들을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달달 볶고 움직이다 보니 백성들의 원성은 들끓고 인정은 야박해져 사랑이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저 우주와 자연은 자신의 의도를 말로 하지 않는다.
그저 만물을 풀강아지 정도로 생각하며 간섭하지 않는다.
지도자도 자신의 의도를 확실히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저 백성들을 풀강아지 정도로 생각하며 간섭하지 말라.
저 우주와 자연 사이 인간사는 풀무와 피리와 같지 않을까
천지 않에 허공이라는 공간은 변하지 않는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물리적인 힘이 가해질 때 나타난다.
말이 너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
그저 말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인간의 삶도 위정자나 성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나라와 백성을 어떻게 잘 다스려 보겠다는 명분으로 도(道)와는 거리가 먼 부귀영달을 꾀하며 권모술수로 백성들을 이렇게 저렇게 들었다 놓았다 하여 부산을 떠는 가운데 혼란과 불안만 가중시키는 꼴이 되지 않았는가. 지도자가 시시콜콜 너무 말이 많으면 결국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노자(老子)의 생각을 담고 있는 말이다.

『말은 적을수록 좋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말이란 내뱉는 순간 다시는 주워 담을 수가 없다. 한 번 내뱉어진 말은 마치 바람을 탄 듯 날아가 여러 사람의 입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래서 남의 험담이나 나쁜 소문을 멀리까지 퍼트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말이 나쁜 일을 만드는 화근이 된다. 감정보다 절제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하는 멈춤의 지혜를 실천하라는 것이다. 말없는 가르침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리더의 꿈과 비전을 공유하게 만든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다언삭궁(多言數窮)이다.

다언삭궁(多言數窮)이란 말이 많으면 자주 곤란(困難)한 처지에 빠진다는 뜻으로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말이다. 말을 아껴야 한다. 말을 많이 할수록 그 말에 발목이 잡혀 자주 궁지에 몰린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