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말은 참새와 같다. 날아가 버리면 두 번 다시 잡을 수가 없다.

박남량 narciso 2005. 6. 21. 10:55

말은 참새와 같다. 날아가 버리면 두 번 다시 잡을 수가 없다.

 

 

영국 속담에

Two eyes, two ears, only one mouth.

눈은 둘, 귀도 둘이지만 입은 하나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많이 보고, 많이 듣되,

말은 적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옛날에 수다쟁이 왕이 있었습니다.

왕이 말하기를 너무 좋아하여 신하들이 말을 할 때에는

말을 중간에 가로채어 결국 혼자 떠들기가 일쑤였습니다.

신하가 곰곰이 생각하다 왕에게 이야기 하나를 하였습니다.

 

깊은 산 속에 조그마한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 거북이에게 친구가 생겼습니다.

-거북이 친구라면 토끼이겠구먼- 왕은 심드렁하였습니다.

-아닙니다. 토끼가 아니라 두 마리의 백조랍니다-

-어느 날 백조가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데-

왕은 말이 하고 싶어 견디지 못할 지경이었는데

신하는 모르는체 뒷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거북아, 우리가 살고 있는 저 산봉우리에 가보지 않겠니-

-내가 어떻게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겠니-

-너는 입을 다물고만 있으면 돼-

막대기를 거북이 입에 물린 두 마리의 백조는

막대기를 양쪽 끝에 물고 하늘 높이 날아 올랐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동네 아이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거북이는 자신을 보고 비웃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 내 친구들이 나를 데려가는데-

거북이가 말을 하는 바람에 물고 있던 나무가지를 놓치고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신하의 이야기를 들은 왕은 그 다음부터 말을 조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말의 중요성을 나타내 주는 이야기입니다.

 

명심보감에도

筍子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不治하라.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는 일은 버려 두고 간섭하지 말라 하였으며

 

플루다크의 영웅전에서

말이라는 것은 수놓은 비단과 같아.

비단을 펼치면 무늬가 모두 나타나지만

접으면 무늬가 감추어지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K. 지브란이 말하였습니다.

길가나 장터에서 친구를 만나거든

그대의 입술과 혀를 마음 속에 있는

영으로 움직이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그의 귀 속의 귀에 말하라. 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말은 상대가 있고

모든 말은 분위기가 있으며

장소가 있으며

시간이 있습니다.

말은

때와 장소에 따라

흰 빛이 검은 빛으로 될 수도 있고

검은 빛이 흰 빛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합니다.

 

현실적인 삶의 지혜로 삶의 여정을 꾸며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