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굶주린 늑대가 음식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어떤 집으로 다가갔는데 우는 아이를 달래는 할머니의 말이 들렸습니다.
“울지 마라. 빨리 울음을 안 그치면 널 늑대한테 줘버릴 테다.”
늑대는 할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서 한참을 기다렸으나 저녁이 되어버렸고 다시금 할머니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만일 늑대가 온다면 우리가 죽여버리자.”
이 말을 들은 늑대는 체념하고 돌아서면서 말했습니다.
“이 집에선 말과 행동이 다르구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사람(古者)들은 말을 경솔히 하지 않았습니다(言之不出). 왜냐하면 언행일치(言行一致)룰 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하고 나서 그 말한 내용을 행동으로 다 옮기지 못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恥躬之不逮也).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사회병질 증후군(Sociopathic Syndrome)을 앓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불신감의 만연, 존경할 만한 대상의 상실, 도덕성의 실종, 공정한 세상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솝 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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