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강에 던졌다는 고사성어 단료투천(簞醪投川)
중국의 병법서 삼략(三略)에 장수가 모든 군사와 고락을 함께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뛰어난 장수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와 헤어지면서 선물로 막걸리를 증정했다. 술은 받은 장수는 수많은 부하 병사를 두고 혼자 먹기가 미안했다.
마침 주둔하고 있던 부대 앞으로 시내가 흐르고 있었다. 장수는 병사를 불러 모아 놓고, 선물로 받은 술을 강에 쏟아부었다. 그런 다음 술이 섞여 흐르는 강물을 병사들과 함께 마셨다고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순민(順民)편에 월(越)나라 왕 구천(句踐)과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회계산에서의 치욕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 오(吳)나라와 목숨을 걸고 싸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구천(句踐)은 편한 잠자리도 피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지 않고 화려한 것도 보지 않았으며 음악도 듣지 않았다.
안으로는 여러 신하와 가까이 지내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돌보며 그들의 환심을 샀다. 맛있는 음식이 있더라도 나누기에 부족하면 감히 먹지 못했고, 有酒流之江, 與民同之 술이 생기면 강물에 부어 백성들과 함께 즐겼다. 식량은 몸소 경작하여 먹고 옷은 부인이 직접 베를 짜서 입었다. 진기한 음식과 옷을 겹쳐 입는 것, 두 가지 이상 색깔을 사용하는 것을 금했다. 그는 자주 마차에 음식을 싣고 민가로 나가, 고아, 과부, 노인, 약자 중에 병들고 곤궁하고 안색이 초췌하고 잘 먹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가 손수 그들에게 음식을 먹여 주었다고 한다.
중국 병법서 삼략(三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단료투천(簞醪投川)이다.
단료투천(簞醪投川)이란 막걸리를 흐르는 물에 던졌다는 뜻으로 장수가 모든 군사들과 고락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꽃사진: 쑥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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