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얻게 된 즐거운 시간을 아끼는 뜻으로 쓰이는 고사성어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直千金)
중국 송(宋)나라의 문호(文豪) 소동파(蘇東坡) 소식(蘇軾 1036-1101)은 선비이면서 도교와 불교에 조예가 깊은 시인이었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가운데 인생의 허무를 내다보는 그의 시는 말이 지닌 이상의 깊은 뜻과 맑은 향기를 풍기고 있다. 그의 칠언절귀(七言絶句) 춘야(春夜)는 봄밤 일각의 경치는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말로 봄의 밤경치가 그만큼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春宵一刻直千金(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聲寂寂(가관누대성적적)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락야침침)
봄 밤의 한 시각은 값이 천금
꽃에는 맑은 향기가 있고 달에는 그늘이있다
노래와 피리의 누대는 소리가 가늘고 또 가늘어
그네 타던 안뜰에는 밤이 깊고 또 깊다
봄 밤은 한 시각이 천금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다. 꽃에서는 그윽한 향기가 풍기고 있고, 달은 귀여운 얼굴을 발 사이로 비추듯 몽롱하게 지켜보고 있다. 누각에서 피리 소리와 노래 소리가 멀리 가느다랗게 들려 오고, 그네를 타며 즐기던 안마당에는 아무 소리 없이 밤만 자꾸 깊어간다는 내용이다. 낮의 시끌벅적한 활동성과 적막감을 느끼게 하는 밤의 정적성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 송(宋)나라의 소동파(蘇東坡)의 칠언절귀(七言絶句) 춘야(春夜)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直千金)이다.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直千金)이란 봄날 밤 한 시각은 천금을 주고 살 만한 그런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이 시가 유명해지자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마침 얻게 된 즐거운 시간을 아끼는 뜻으로 쓰이고, 시간을 보람있게 즐겁게 보내자는 말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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