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지옥과 극락이 구분됩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8. 18. 13:22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지옥과 극락이 구분됩니다



상대에게 무언가를 해주었더니 그가 기뻐했다면 그것만으로 기분이 맑아지고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워질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었다라는 사실 자체에서 기쁨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그 정도의 정신적 수준에 도달해야만 우리는 인간으로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인생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입니다.

어느 절의 수행승이 나이 많은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지옥과 극락이 어떻게 다릅니까?"

그러자 나이 많은 스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옥과 극락은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다. 둘 다 큰 솥이 있고 그 안에 맛있어 보이는 국수가 보글보글 끓고 있지. 그러나 국수를 먹으려면 바지랑대처럼 긴 젓가락을 써야 한다네."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인 사람들이라서 '내가 먼저 먹을 거야!'라며 솥 안에 일제히 긴 젓가락을 들이밀고 국수를 건지려 합니다. 그러나 젓가락이 너무 길어서 국수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건지려는 국수를 뺏으려고 서로 싸워보지만 결국 국수는 흩어질 뿐 입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운 좋게 국수를 건졌다 해도 자신의 입까지는 도무지 옮길 수가 없습니다. 결국 아무도 국수를 먹지 못합니다. 그것이 지옥입니다.

극락은 환경과 조건은 똑같지만 매우 온화한 분위기입니다. 모두 친절한 사람들이라서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므로 자신의 긴 젓가락으로 국수를 건져서 솥 건너편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드세요.' 하고 먹여줍니다. 그러면 그 사람도 '고마워요. 이번에는 당신 차례예요.' 하고 똑같이 먹여줍니다. 그래서 그렇게 긴 젓가락으로도 서로 감사하면서 화기애애하게 국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환경과 도구가 똑같은데도 지옥에서는 아비규환이 펼쳐지고 극락에서는 전혀 다른 광경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거기 있는 사람들의 마음상태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실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세상을 살다 보면 갈등이 생겨 인생이 나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타심(利他心)으로 세상을 살면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가 구축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도 밝아질 것입니다. <꽃사진: 괭이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