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동백아가씨-동백꽃

박남량 narciso 2004. 4. 25. 13:54
동백아가씨-동백꽃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다 하여 붙은 이름이 ‘동백(冬柏)’.

한겨울이라도 며칠간 따스한 날씨가 이어지기라도 하면 보란듯이 꽃을 피우기도 한다.

우리나라 남해안가의 동백은 보통 2월 초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2월말~3월초가 되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지역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다르지만 반가운 ‘봄의 전령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동백은 높이 10m 내외까지 자라고 잎이 두텁고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

동백꽃은 새털처럼 한잎 두잎 바람에 날리듯 지는 벚꽃과는 다르다.

꽃이 붉디 붉어 가장 아름답게 피었다고 생각될 즈음

마치 목이 부러지기라도 하듯 송이째 ‘툭’ 떨어진다.

동백나무는 꽃이 지고 나면 볼품이 없다.

하지만 동백은 꽃이 피었을 때와 떨어질 때 두번 보아야 제격이 아닐까.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뜨거운 마음 하나로 피워낸 작은 꽃망울들.

떨어져도 시들지 않고 화려한 색깔과 자태를 그대로 간직하는 꽃.

남쪽 바닷가의 동백꽃을 실어 보았습니다.
 
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