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연꽃 이야기

박남량 narciso 2004. 7. 30. 11:56
 

  연꽃 이야기

 

 

 

주로 연못에서 자라며 

 

잎은 땅속 줄기에서 길게 나오고

 

잎자루가 길고 물 위에 올라와 자랍니다.

 

모양은 둥글고 우산을 펼친 것 같으며

 

물에 젖지 않는 연꽃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연꽃의 꽃말은 결백, 신비라고 합니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핀다 는 속담도 있습니다.

 

빈천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거나

 

악한 환경에 물들지 않고 성취하였음을 뜻하는 내용입니다.

 

문학에서 깨끗하다 또는 군자라는 의미로 표상되는

 

연꽃은 깨끗함에 있어서는 여성상이나 순결을,

 

세속적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는 군자를 표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씨를 많이 맺기 때문에 풍요와 다산의 징표로 상징되는데

 

꿈에 연꽃을 받으면 딸을 얻는 태몽으로 전해집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연꽃은 헤라와 제우스의 사랑의 침대로 일컬어지는데

 

이는 결혼에 대한 성의 굴레를 상징한다는 의미로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이 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집트에서

 

해 뜰 때에 피었다가 해 질 때에 지는 연꽃은

 

태초에 물에서 태어난 최초의 꽃이며 태양은 이 꽃에서 탄생하였다 하여

 

태양 숭배 사상과 관련하여

 

불사조와 마찬가지로 탄생과 재생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연꽃 중에서도 푸른 연꽃은

 

신의 향기를 전해주며 산 자와 죽은 자는 이 꽃의 향기를 마시고

 

이 꽃의 움직임 속에 환희와 재생의 마술이 뒤섞여 있다고 하여

 

가장 성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생과 창조를 담당하는 이집트 신화 속의 대지의 신 오시리스가

 

들고 있는 꽃이 연꽃입니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고 하여

 

극락세계를 나타내는 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인과 로마인, 초기 그리스도교인 들은

 

연꽃을 장례식의 꽃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설화 역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딸 셋을 둔 여신이 있었습니다.

 

딸들은 우아하고 정숙하며 아름답게 성장하였습니다.

 

여신은 딸들의 장래를 정하고자 불러 모았습니다.

 

" 너희들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고 싶구나. "

 

큰 딸이 말했습니다.

 

" 저는 물을 지키는 신이 되겠습니다. "

 

둘째 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신의 뜻대로 살겠습니다. "

 

" 그러면 막내는 어떠하냐? "

 

" 신과 어머니가 시키는 데로 따르겠습니다. "

 

여신은 깊이 생각하여 딸들의 장래를 정해 주었습니다.

 

큰 딸은 바다의 신으로, 둘째 딸은 해협을 지키는 신으로

 

막내는 연못의 신으로 살아라고 하였습니다.

 

이 막내딸이 여름만 되면 연꽃으로 피어난다고 하여

 

물의 요정으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낮에만 피고 밤에는 진다 하여 잠자는 연꽃이라고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무서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사람이 찾지 않는 한적한 호수에는

 

악마가 살고 있는데 사람이 찾아오면 연꽃으로 변합니다.

 

악마가 연꽃으로 변하였을 때

 

그 꽃을 따려고 하면 물에 빠져 죽게 된다는군요.

 

이 악마는 특히 어린아이를 좋아해서 어린아이는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