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도에
아이 만 99명을 잡아 먹은 마귀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부처님께 마귀를
물리쳐 줄 것을 빌었습니다.
부처님은 마귀의 딸 한명을 몰래 감추었습니다.
내 딸이 어디 갔지?
내 귀여운 딸을 누가 데려갔어?
마귀는 울고 불고 야단이었습니다.
부처님이 조용히 물었습니다.
너는 아이가 많으면서
겨우 한 아이 때문에 그렇게 야단이냐?
그게 무슨 말씀이요?
소중한 내 딸이 없어졌는데.
네 자식은 그렇게 소중하고
네가 잡아먹은 다른 사람의 딸은
소중한 줄을 모르느냐.
부처님은 혼을 내며
마귀의 딸을 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고기 맛이 나는 과일을 주며
가르쳤습니다.
이것을 먹고 다시는
다른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하지 마라.
마귀는 그때서야
깊이 뇌우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때의 과일이 석류였다고 합니다.
석류꽃은 꽃받침이 발달하여
몸통이 긴 작은 종 모양을 이루며
끝이 여러 개로 갈라지고
푸른 잎사귀 사이에 피어난
한 송이 붉은 꽃이라고 노래 하였습니다.
석류 열매가 익어 가는 과정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차츰 커져가는 음낭과
크기나 모양이 닮았다고 합니다.
석류꽃과 열매의 이런 특징들은
다산의 의미와 함께 음양의 상징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귀부인들의 예복,장구류 등에
석류문양이 장식되기도 하였습니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는
대제사장이 입을 예복의
겉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놓고
금 방울을 달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가을과 석류를
님 과 나누는 주말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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