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운수도 물리쳐 주는 불로장생주 국화주
나쁜 운수도 물리쳐 주는 不老長生酒
중국 남양의 여현에는
감곡이란 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강의 하류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장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강의 상류에 국화가 많이 피어 있었답니다.
국화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강물에 섞여 하류로 흘러왔고
그 물을 마신 사람들이 장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화가 만발한 연못 가에서
국화 이슬을 마셔서 장수한 사람도 있답니다.
중국의 한나라 때나 위나라 때에는
중양절을 그 해의 마지막 명절이라 하여
국화꽃 감상과 산 놀이를 즐기는 날로 삼아
하루를 즐겼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의식이 전해져
조선 세종 때는 삼월 삼질과
구월 중구를 명절로 내 세웠고
성종 때는 추석 때 하던 노인 잔치를
중양절에 하기도 하였습니다.
약효가 있는 샘을 다스리는 약물 신이
삼월 삼질에 하늘에서 내려 와
구월 중구에 돌아간다는 전설이 있어
중양절이면 부녀자들은 약수터를 찾았다고 합니다.
또한 국화를 송이째 따다가
찹쌀가루를 묻혀 국화전을 만들기도 했으며
국화로 화채를 만들어 조상께 바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국화를 따다가
말려서 베개에 넣으면
골치가 아픈 바푸머리가 낫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국화와 관련된 풍습이 많습니다.
봄에 돋아 난 국화의 싹은
나물로 무쳐 먹었으며
여름에 자란 잎은
기름에 튀겨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꽃을 따서
화전을 부쳐 먹었으며
겨울에는 국화로 술을 빚었다고 합니다.
이 술이
불로장생 주라고 합니다.
가을입니다.
님들도 이러한 시간을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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