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순결을 지키다 꽃이 된 튤립

박남량 narciso 2004. 10. 15. 14:25
순결을 지키다 꽃이 된 튤립
 

 

 

옛날 그리스에 튤립이라는 처녀가 살았습니다.

 

푸른 하늘처럼 해맑고

 

봄날의 새싹처럼 아름다운 처녀였습니다.

 

아름다움에 반해 버린 가을의 신이

 

튤립을 손에 넣으려고 하였습니다.

 

가을의 신이 싫은 튤립은 속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봄 날 튤립은 꽃을 따고 있었는데

 

튤립을 잊지 못해 곁을 맴돌던 가을의 신이

 

달려들어 튤립을 안아 버렸습니다.

 

튤립은 다급하여 정조의 신에게 기원하였습니다.

 

정조의 신이여! 저는 가을의 신이 싫습니다.

 

저를 살려 주소서.

 

정조의 신은 튤립의 깨끗한 마음에 감탄하여

 

가을의 신이 다시는 넘보지 못하게

 

봄날의 꽃으로 변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꽃이 튤립입니다.

 

그 후로 튤립은 가을의 신이

 

귀찮게 할까봐 봄에만 피게 되었습니다.

 

 

 

유럽사람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튤립은 꽃의 여왕으로 일컬어지고 있는데

 

네델란드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한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기사 세 명이 마을을 지나다가

 

우연히 그녀를 보게 되었는데

 

약속이나 한 듯이 세 기사는 처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청혼을 하려고 서로 다투어 선물을 했습니다.

 

 

한 기사는

 

자기네 가보인 왕관을 선물했고

 

다른 기사는

 

역시 집안의 가보인 칼을 선물했습니다.

 

또 나머지 기사는

 

집안에서 가장 값나가는 금괴를 선물하면서

 

결혼을 신청하였습니다.

 

청혼을 다 받아들일 수도 없고 다 거절할 수도 없는

 

처녀는 꽃의 신에게 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꽃의 신은 처녀를 튤립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녀가 받은 왕관은 꽃 봉오리로

 

칼은 잎으로

 

금괴는 뿌리로 변하였습니다.

 

튤립의 꽃말은 사랑, 애정의 고백입니다.

 

튤립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영국의 속담이 있습니다.

 

 

 

훌륭한 포도주는 간판이 필요 없고

 

튤립의  아름다움에는 설명이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