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누구라도 노력하고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24. 4. 25. 12:06

누구라도 노력하고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子謂仲弓曰(자위중궁왈)
犁牛之子(리우지자) 騂且角(성차각) 雖欲勿用(수욕물용) 山川其舍諸(산천기사제)

 

중궁(仲弓)은 공자(孔子)의 제자 염옹(冉雍)의 자(字)이다. 공자께서 중궁에게 말씀하시기를

얼룩소의 새끼라 하더라도 털이 붉고 뿔이 곧게 났다면 비록 제물로 쓰지 않으려고 해도 산천의 신(神)만은 이를 버리겠느냐?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출전한 글입니다. 사람은 출신에 관계없이 끊임없는 자기 연마와 노력이 가장 중요함을 역설한 내용입니다. 중궁(仲弓)은 자신의 출신이 미천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자(孔子)는 중궁이 자신과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 이 말을 했습니다. 옛날 조상과 산천의 신(神)에게 제사하는 것은 국가적인 주요 행사였습니다. 따라서 제사할 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 즉 제물을 무엇으로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공자가 중궁에게 한 비유에서 얼룩소는 갈색이 섞였다 하여 제물로 쓰기에 가치 없는 짐승 즉 미천한 출신으로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털이 붉고 뿔이 곧게 난 소는 제사에서 환영받는 최상의 소 즉 국가의 요직에 쓰일 인재를 비유했습니다. 따라서 털이 붉고 뿔이 곧게 자랐다면 사람들은 얼룩소의 새끼라고 하여 제물로 쓰지 않으려고 해도 산천의 신(神)만은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사람은 출신에 관계없이 자기 연마와 노력이 가장 중요함을 역설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