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노랫소리가 격렬함을 이르는 고사성어 성진임목(聲振林木)

박남량 narciso 2023. 12. 2. 08:26

노랫소리가 격렬함을 이르는 고사성어 성진임목(聲振林木)


도가(道家) 사상가인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출전한 글이다. 중국 전국 시대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진청(秦靑)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의 명성을 듣고서 설담(薛譚)이란 젊은이가 노래를 배우려고 찾아가 스승으로 섬겼다.

설담(薛譚)은 스승인 진청에게 제대로 다 배우지도 못하고서도 스스로 스승에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승에게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의 스승 진청은 구태여 말리지 않았다.

진청(秦靑)은 제자 설담(薛譚)을 교외까지 전송을 하러 나갔다. 진청은 절()이라는 악기를 손에 들고 연주하며 슬픈 노래를 불렀다. 진청(秦靑)의 그 노랫소리는 주위에 있는 聲振林木 삼림을 흔들어 놓았고 遏雲曲 그 울림은 흘러가는 구름을 멈추게 했다.”

설담(薛譚)은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 스승에게 절을 하고 다시 되돌아가기를 청하였다. 그리고는 일생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薛譚學謳於秦 未窮之技 自謂盡之 遂辭歸 秦弗止 餞於郊衢 撫節悲歌 聲振林木 響遏行雲 薛譚乃謝求反 終身不敢言歸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성진임목(聲振林木)이다.

성진임목(聲振林木)이란 목소리가 숲의 나무를 떨게 한다는 뜻으로, 노랫소리가 격렬함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