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남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 남에게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10. 18. 17:35


남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 남에게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스스로 가난한 이들의 근심을 도와주시지 않는 것입니까?"
어떤 이가 물으니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주인이 곡식을 갖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주인은 하인에게 명령을 내려 그것을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주게 하였는데, 이 하인이 그것을 가로채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굶주렸다면 이것이 어찌 그 주인의 잘못이겠습니까?

그리고 여러 아들을 데리고 있는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불 한 채를 주면서 그것을 함께 덮고 자게 하였는데, 한밤중에 그 가운데 한 아들이 끌어당겨 그것을 독차지하여 그 결과 다른 아들들이 추위에 떨었다면 어찌 이것이 아버지의 잘못이겠습니까?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준 재물은 그것으로써 세상 사람들을 넉넉하게 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당신들이 욕심을 내어 그것을 독차지하고, 인색한 마음으로 그것을 아껴 숨기어, 하느님이 내린 남들을 도와주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아 어려운 이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이 어렵게 사는 것이 과연 하느님이 내려준 것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습니까? 아니면 당신들의 탐욕과 인색함이 지나쳤기 때문이겠습니까?


가난한 이들은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남아돌 정도로 재물을 갖고 있으니, 마땅히 그들을 먹여주고 입혀주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입혀주고 먹여주지 않아서 그들이 죽는다면 이는 바로 당신들이 그들을 죽인 것이니, 하느님은 반드시 당신을 꾸짖어 당신들에게 그 대가를 지불해 줄 것입니다.

가난한 이를 구제해 주는 것은 재물을 잃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재물을 탈이 없고 안전한 곳에 두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하늘에 부(富)를 쌓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를 베풀었으면 이 세상에서는 백을 얻을 것이고, 저 세상에서는 하늘나라에서 살 보답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꽃사진: 털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