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나라의 일꾼을 얻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야 된다는고사성어 토포악발(吐哺握發)

박남량 narciso 2013. 12. 3. 00:57


나라의 일꾼을 얻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야 된다는고사성어 토포악발(吐哺握發)



한시외전(漢詩外傳)에 나오는 나라를 다스리려는 자는 현인 얻기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훈계 이야기이다.

은나라의 주(紂)왕을 폐하고 주(周)왕조를 연 무왕(武王)이 병으로 죽고 그 뒤를 이어 태자 송(誦)이 제위에 올랐으니 이가 곧 성왕(成王)이다. 성왕(成王)은 아직 어렸고 천하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주문왕(周文王)의 아들이자 무왕(武王)의 아우인 주공(周公)이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보좌하였다.

그런데 주공(周公)의 아우인 관숙(管叔)과 채숙(蔡叔)이 주왕(紂王)의 아들 무경(武庚)과 손잡고 반란을 일으켰다. 주공(周公)이 이들을 평정하고 나서 성왕(成王)의 친정(親政)을 선포하고 자기는 성왕(成王)의 신하이며 스승으로서 관제(官制)를 정하고 예악(禮樂)을 일으켜 주 왕조의 기반을 굳혔다.

一沐三握髮一飯三吐哺

인재를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머리를 감다가도 세 번씩 머리를 걷어올리고 밥을 먹다가도 세 번씩  입에 든 밥을 뱉으며  찾아온 인재를 맞이했다는 뜻이다.

이 말은 성왕(成王)이 주공의 아들 백금(伯禽)을 노(魯)지방의 제후로 봉해서 다스리게 했는데 백금(伯禽)이 임지로 떠나는 날 주공(周公)이 노(魯) 땅에 봉해져 떠나는 아들 백금(伯禽)에게 백성들을 아끼고 잘 다스리라는 당부의 말을 하면서 남긴 훈계 가운데 나온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故事成語가 토포악발(吐哺握發)이다.

故事成語 토포악발(吐哺握發)이란 먹던 것을 토하고 머리를 쥔다는 뜻으로 밥을 먹거나 머리를 감을 때에 손님이 오면 먹던 밥은 뱉고 감던 머리는 쥐고 바로 나가 마중함을 이르는 말이다. 군주가 현인(賢人)을 얻기에 전력하는 모습을 형용한 말로 어진 선비를 얻기 위해 애쓴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하던 일을 그만 두고 급히 나와 다른 중요한 일을 보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고 나라의 일꾼을 얻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야 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