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알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의 사내가 랍비를 찾아와 의논을 했다.
한 사람은 그 고을에서 제일가는 부자이고
또 한 사람은 가난하기 이를 데 없는 사내였다.
두 사람은 대기실에서 함께 차례를 기다렸다.
부자인 사내가 일찍 와 있었기 때문에
그가 먼저 랍비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리고 나서 한 시간쯤 지나자 부자는 방에서 나왔다.
다음 차례였던 가난한 사내가 뒤이어 들어갔다.
그러자 그의 면담은 단 5분으로 끝났다.
가난한 사내가 항의하듯 말했다.
『랍비님, 부자가 찾아왔을 때는 한 시간 동안이나
그와 함께하며 그에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 5분뿐입니다. 이러시고서도
공평한 처사라고 하실 수가 있겠습니까?』
랍비는 묵묵히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나의 아들이여, 그대의 경우엔 가난하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소. 그런데 그 부자의 경우에는
그의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기까지는
한 시간이나 걸릴 수밖에 없었소.』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사회는 더욱 혼란이 가중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찾기 위해
이런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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