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국민들은 알고 있다

박남량 narciso 2014. 9. 14. 09:13


 



국민들은 알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의 사내가 랍비를 찾아와 의논을 했다. 
              한 사람은 그 고을에서 제일가는 부자이고
              또 한 사람은 가난하기 이를 데 없는 사내였다.

              두 사람은 대기실에서 함께 차례를 기다렸다.          
              부자인 사내가 일찍 와 있었기 때문에
              그가 먼저 랍비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리고 나서 한 시간쯤 지나자 부자는 방에서 나왔다.

              다음 차례였던 가난한 사내가 뒤이어 들어갔다.
              그러자 그의 면담은 단 5분으로 끝났다.

              가난한 사내가 항의하듯 말했다.
              『랍비님, 부자가 찾아왔을 때는 한 시간 동안이나
              그와 함께하며 그에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 5분뿐입니다. 이러시고서도
              공평한 처사라고 하실 수가 있겠습니까?』

              랍비는 묵묵히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나의 아들이여, 그대의 경우엔 가난하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소. 그런데 그 부자의 경우에는
              그의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기까지는
              한 시간이나 걸릴 수밖에 없었소.』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사회는 더욱 혼란이 가중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찾기 위해
              이런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