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는 고사성어 교병필패(驕兵必敗)
한(漢)나라와 흉노(匈奴)가 대치하고 있던 지금의 신강성(新疆省)인 서역(西域) 지역에 차사(車師)라고 하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은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가 흉노(匈奴)를 돕다가 결국 한나라 선제(宣帝) 때 한(漢)나라에 항복한다. 후에 흉노(匈奴)가 차사(車師)를 다시 쳐들어오자, 선제(宣帝)는 조충국(趙充國) 장군 등과 상의하여 흉노(匈奴)가 쇠약해진 틈을 타서 공격하여 다시는 서역(西域) 지역을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하였다.
이때 위상(魏相)은 전쟁 후유증을 걱정하며 다음과 같이 상소를 올렸다.
『위급한 난에서 백성을 구하고 폭도를 죽이는 것을 의병(義兵)이라 하며, 의로운 군대는 무적이라고 합니다. 적들이 쳐들어와 부득이 군대를 일으키는 것을 응병(應兵)이라 하며, 적의 공격에 반격하는 군대는 승리한다고 합니다.
사소한 원한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군대를 일으키는 것을 분병(忿兵)이라
하며, 분노한 군대는 패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토지와 재화를 탐하여 군대를 일으키는 것을 탐병(貪兵)이라 하며, 탐욕이 가득한 군대는 격파 당한다고 합니다. 나라가 크고 백성이 많은 것을 믿고 뽐내며 적에게 위세를 과시하는 것을 교병(驕兵)이라고 하며, 兵驕者滅 교만한 군대는 멸망하고 만다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인지상정이며 천도(天道)입니다.
얼마 전에 흉노(匈奴)는 선의로 우리 포로를 돌려보냈고, 우리의 국경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장군들이 군대를 일으켜 흉노(匈奴)의 경내로 쳐들어가자고 하는데, 저는 명분(名分)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변경지역은 매우 가난하여 늘 굶어죽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 군대를 일으킬 형편이 아닙니다. 전쟁에서 설사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軍旅之後, 必有凶年 전쟁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듭니다.』
선제(宣帝)는 위상(魏相)의 상소(上疏)를 받아들여 전쟁을 멈추었다고 한다.
한서(漢書)의 위상전(魏相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교병필패(驕兵必敗)이다.
교병필패(驕兵必敗)란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으로 자기 군대의 힘만 믿고 교만하여 적에게 위엄을 보이려는 군대는 적의 군대에게 반드시 패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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