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관대함은 사람을 얻는 품성이며 깊은 감동을 줍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12. 7. 13:50


관대함은 사람을 얻는 품성이며 깊은 감동을 줍니다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하고 품어 주면 반드시 보답이 따른다고 했습니다. 관대함은 사람을 얻는 핵심적인 품성이라고 공자(孔子)도 말했듯이 능력면에서는 우수하지 못해도 관후한 인품은 지도자를 지도자답게 하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였으며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존경심을 불러일으킨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이야기입니다.

로마의 영웅 갈리아 총독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BC100-BC44)는 갈리아와 로마의 경계를 이루는 루비콘(Rubicon) 강 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면서 한동안 말없이 강가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그를 따르는 병사들도 말없이 총사령관의 등을 바라보았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초강대국이 된 로마의 현실에는 현재의 통치수단인 공화정이 적합하지 않아 현 체제를 타도하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원로원은 그들이 주도하는 소수 지도체제인 공화정을 지키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를 실각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와 원로원의 충돌은 그야말로 통치체제를 건 투쟁이었습니다.

드디어 뒤를 돌아본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가까이에 있는 참모들에게 말합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

그러고는 자신을 쳐다보는 병사들에게 망설임을 떨쳐 버리듯 큰소리로 외칩니다.

"나아가자! 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우리의 명예를 더럽힌 적이 기다리는 곳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삶의 가장 결정적인 전기가 되는 루비콘(Rubicon) 강을 건너게 됩니다. 루비콘(Rubicon) 강을 건너 로마 본국까지 쳐들어가는 것은 국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국법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국법을 어기면서까지 루비콘 강을 건넜을 때 일어날 결과나 여파를 생각하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평생동안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게 사는 것을 지향하였습니다. 그의 신념은 로마 국가체제의 개조이고, 로마에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신념과 명예를 택하기로 하고 마음을 굳히고 루비콘(Rubicon) 강을 건넌 것입니다.


루비콘(Rubicon) 강을 건넘으로써 시작된 원로원파 및 폼페이우스와의 내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승리하면서 끝납니다. 이제 절대권력을 손에 넣은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새 질서 표어로  '관용'을 내걸었습니다.

그는 반대파를 처단하기 위한 살생부 작성을 거부하고 망명한 사람도 원하면 귀국을 허락하는 등 포로 로마노의 연단에 폼페이우스파 사람들의 목이 효수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원한 것은 적도 동지도 없이 일치단결하여 국가 로마의 재생을 위해 애쓰는 것이었습니다.

정적(政敵)인 키케로(Cicero) 조차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에게 편지를 보내 그의 관대한 조치를 칭찬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원로원파의 거두인 키케로(Cicero)에게 답장을 보냅니다.

"내가 석방한 사람들이 다시 나한테 칼을 들이댄다 해도, 그런 일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소. 내가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내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오. 따라서 남들도 자기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오."

법구경(法句經)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상기해 봅니다.

不可怨以怨 (불가원이원)  縱以得休息 (종이득휴식)
行忍得息怨 (행인득식원)  此名如來法 (차명여래법)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하면 원한은 결코 풀리지 않는다.
그 원한을 버릴 때만 풀리나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다.
<꽃사진: 금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