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사람에 돌로 만든 마음 목인석심
중국 진나라 때 하통은 명리에 있어 조촐하고 욕심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주와 능력을 아깝게 여겨 벼슬을 해보라고 했으나 극구 거절했다. 한번은 태위라는 벼슬직에 있는 가충이란 친구를 찾아 간 적이 있었다. 가충은 자기가 권하여 하통이 벼슬을 하게 되면 세력을 휘감을 수가 있다고 생각하여 하통에게 설복 작전을 폈다.
하통은 결코 벼슬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이 선지 이미 오래고 권력을 다투고 이익을 빼앗는 일에 대해 흥미도 없었을뿐더러 아니꼽기 짝이 없었으며 가충이 꾸미는 의도는 자기를 이용할려는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한 마디로 거절해 버렸다.
가충은 간사하여 권유로는 효과가 없으니 다른 방법을 써서 자기 뜻에 따르도록 꾀했다. 그리하여 군사를 소집하여 대열을 갖추고 하통에게 열병을 하도록 권하면서 하통이 벼슬을 하면 이 군사를 지휘하게 된다고 설득하였지만 하통은 군사들이 위풍이 있고 사기가 있어 보인다고 하면서 난 취미가 없다고 담담하게 태도로 말하니
가충은 실망을 하며 돈과 계집은 싫어하지 않겠지 하고는 가희를 불렀다. 가희들은 향기로운 냄새며 유연한 자태와 아름답기가 마치 선녀와 같았다. 어여쁜 의상에 금주 보옥의 장식을 한 요염한 가희들이 나비가 꽃 위를 나르듯 춤을 추니 가충이 또 하통을 타일렀다.
하통의 의지는 여색에 유혹될 리가 없었다. 눈 앞에 있는 미녀가 보이지 않는 듯 흔들리지 않고 단정히 정좌 한 채 여자니 춤이니 염두에 두지 않고 가충의 권고도 못 들은 체 상대하지도 않았다.
가충은 실망하여 천하에 어리석은 녀석이라고 분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하통 그 녀석은 정말로 나무로 만든 사람에 돌로 만든 마음이야 」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木人石心 목인석심 이다. 의지가 굳어 어떤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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