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도요새와 방합조개에 얽힌 고사성어 어부지리

박남량 narciso 2007. 4. 16. 08:31



도요새와 방합조개에 얽힌 고사성어 어부지리


          전국시대
          제나라에 많은 군사를 파병한 연나라에
          기근이 들자 이웃 조나라 혜문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침략 준비를 서둘렀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은
          소대에게 혜왕을 설득하도록 부탁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혜왕을 설득하였다.
          소대가 혜왕에게 말하길

         「 이번에 제가 이리로 올 때 역수를 건너는데
          큰 조개가 살을 드러내고 햇볕을 쪼이고 있는데
          도요새가 조개의 살을 찍었는데
          조개는 껍질로 도요새의 부리를 물었습니다.
          도요새가
         「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너는 죽은 조개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자
          조개는 도요새에게
          「 내가 오늘도 나오지 않고 내일도 나오지
          않는다면 너는 죽은 도요새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여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지금 조나라는 연나라를 치려하고 있습니다만
          연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버티어
          백성들을 피폐하게 해 버린다면
          강한 진나라만 좋지 않을까 하고 위태롭게
          생각되어 왕께 고합니다. 깊이 생각하시어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혜왕은 과연 옳은 말이다하고
          연나라 침공 계획을 철회시켰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싸움을 틈타
          이득을 얻는 것을 어부지리(漁父之利)라고 했다.

          
漁父之利 어부지리
          쌍방이 이해 관계로 다투는 통에
          제삼자가 이득을 봄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이야기에 경계하는 또 한 구절이 있는데
          
蚌鷸之勢 방휼지세
이다.
          해오라기가 방합조개를 먹으려고
          입부리를 넣었다가 방합조개가 물고
          놓지 않으므로 서로 다투는 사이에 둘 다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이다.

          같은 뜻으로
          견토지쟁(犬兎之爭), 전부지공(田父之功)
          방휼지쟁(蚌鷸之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