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가렴주구한 정치에서 나온 고사성어 가정맹어호

박남량 narciso 2007. 3. 22. 00:34


가렴주구한 정치에서 나온 고사성어 가정맹어호
 

           공자가 산동성 태성에 제자들을 데리고
           길을 가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떤 부인이 길가에 있는 무덤 앞에 앉아서
           슬피우는 소리를 들었다.
           제자로 하여금 부인에게 연유를 물었다.

          「 부인의 우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거듭하여 몇 번이나 슬픈 지경을 당하신
           것같이 생각되는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습니까」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오래전에 저의 시아버지 되시는 분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는데 얼마 전에는
           저의 남편이 호랑이에게 잡아 먹혀 죽었고
           이번에는 저의 자식이
           또 호랑이에게 잡혀 죽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다시 물었다.

         「 그러면 이렇게 무서운 곳이라면
           왜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 않는 거지요?」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 그것은 이곳에 살고 있으면
           무거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제자를 이렇게 가르쳤다.

          「 너희들도 가슴에 잘 새겨 두어라.
           가혹한 정치가 두려운 것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보다 더욱 심하다는 것을」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苛政猛於虎 가정맹어호
이다.
           가혹한 정치를 비유한 말이다.

           가혹한 정치.
           그것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어 들이는 것을 말한다.
           세금을 무겁게 거두어 들이는 정치의 두려움을
           죄없는 한 부인에게서 한 마디의 말을 듣고
           깊이 깨달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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