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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인연을 맺어 주는 사람 월하빙인
중국 당나라의 두릉사람인 위고라는
독신자가 여행중에 송성에서
빨간 끈이 나와 있는 자루에 기대어
달빛을 의지하여 책을 읽는
한 노인과 만났다.
위고가 그 빨간 끈의 내력을 묻자
노인은 이렇게 답했다.
「 인연을 묶는 끈으로 이것을
남녀의 발에 묶으면
아무리 먼 곳에 있거나
서로 적대관계에 있어도 부부가 된다」
위고는 신기해서 자신의
미래의 아내에 대하여 물었고
노인은 송성 북쪽에서 채소를 파는
진이라는 노파가 안고 있는
갓난애라고 예언했다.
위고는 14 년 후에 상주의 관리가 되어
그곳 태수의 딸에게 장가를 갔다.
이 아가씨가 태수의 친딸이 아니고
양녀로서 진 이라는 노파가 길러준
노인이 예언한 그 처자였다고 전한다.
월하옹의 이야기이다.
또한 진나라 때 돈환 출신의 삭담이라는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에게 호책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얼음 위에 서서 얼음 밑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꿈의 해몽을 요구했다.
그러자 삭담은
얼음의 상하는 음양이기 때문에
당신이 혼인의 중매를
서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후에 호책이 태수아들의 중매를
서게 되었다고 전한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월하빙인(月下氷人)이다.
월하(月下) 노인과
빙상(氷上)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녀의 인연을 맺어 주는 사람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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