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밀복검(口蜜腹劍)
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말은 중국의 역대 간신 중에서도 이름 높던 이임보를 가리켜 한 말이다.
이임보는 당나라 현종 때 현종황제가 사랑하고 있는 후궁에게 잘 보임으로써 출세를 하기 시작 재상이 되어 그가 병으로 죽을 때까지 항상 현종 황제 측근에 있으면서 인사권을 한 손에 쥐고 나라의 정치를 자기 마음대로 했는데 그 결과 당나라를 한때 멸망의 위기로까지 몰고 갔던 안록산의 난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이임보는 현명한 사람을 미워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투하여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배척하고 억누르는 성격이 음험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그를 두고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 라고 말했다.
서재에 앉아 깊이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다음은 반드시 주살이 있었으며 가끔 큰 옥사를 일으켰다. 태자로부터 이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두려워했다. 현종은 깨닫지 못했다.
이임보가 죽자 양귀비의 오라버뻘 되는 양국충이 재상이 되었는데 그도 이임보에게 갖은 고초를 겪어 왔기 때문에 실권을 쥐게 되는 즉시 지난 날의 죄악을 하나히나 들추어 현종황제에게 보여 주었다.
그래서 화가 날대로 난 현종의 어명에 의해 그의 생전의 모든 벼슬을 박탈하여 서민으로 내려 앉히는 한편 그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다시 평민들이 쓰는 널 속에 넣어 묻게 했다.
안녹산도 이임보가 있는 동안은 그를 무서워해서 난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가 그가 죽은 삼년 뒤에야 난을 일으켰다 한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구밀복검(口蜜腹劍)이다.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라는 말로써 입으로는 꿀처럼 달콤한 말을 하면서 마음속에는 무서운 칼날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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