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개천에 나도 제 날 탓이라는 고사성어 자고현량(刺股懸梁)

박남량 narciso 2015. 10. 19. 12:04


개천에 나도 제 날 탓이라는 고사성어 자고현량(刺股懸梁)



중국 한(漢)나라 때 대학자인 손경(孫敬)은 학문을 좋아하여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근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였다. 몽구(蒙求)와 태평광기(太平廣記)의 고사(故事)에 이렇게 실려 있다.

그는 공부를 하다가 졸음이 오면 以繩系頭  懸屋梁 줄로 머리카락을 묶어 대들보에 매달아 놓고 잠이 와서 고개를 떨구면 줄이 팽팽해지면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통증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공부를 계속하였다.

소진(蘇秦)은 처음에 진(秦)나라 혜왕(惠王)에게 연횡책(連橫策)을 유세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거지 꼴이 되어 고향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배틀에서 내려오지 않고(妻不下機) 형수는 밥을 지어주지 않았다(嫂不爲炊).

소진(蘇秦)은 분발하여 귀곡선생(鬼谷先生)이 준 음부경(陰符經)을 다시 읽기 시작하였다. 문을 걸어 놓고 밤낮 없이 읽고 또 읽으며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찔러 잠을 쫓아가며 일년을 계속하자 하루 아침에 세상 이치를 터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종횡가(縱橫家)로 명성을 떨치며 전국시대 6국의 재상이 되었다. 이 고사(故事)는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편에 실려 있ㄷ다.


한(漢)나라 때의 대학자인 손경(孫敬)과 전국시대 종횡가(縱橫家)인 소진(蘇秦)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자고현량(刺股懸梁)이다.

자고현량(刺股懸梁)이란 고통을 감수하고 분발하여 학문에 정진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현량(懸梁)은 손경(孫敬)의 고사(故事)에서, 자고(刺股)는 소진(蘇秦)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현량자고(懸梁刺股) 또는 현두자고(懸頭刺股)라고도 한다. 개천에 나도 제 날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같은 개천에 나도 저마다 다 다른 것으로 태어난다 함이니 아무리 미천한 집안에서라도 저만 잘 나면 얼마든지 훌륭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