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부드러움과 낮춤을 통해 세상을 슬기롭게 열어가자는 고사성어 유약겸하(柔弱謙下)

박남량 narciso 2020. 2. 4. 16:52


부드러움과 낮춤을 통해 세상을 슬기롭게 열어가자는 고사성어 유약겸하(柔弱謙下)



상용(商容)은 노자(老子)의 스승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세상을 뜨려 하자 노자(老子)가 마지막으로 가르침을 청했다. 상용(商容)이 입을 벌리며 말했다.

"혀(舌)가 있느냐?"

노자(老子)가 대답했다.
"네, 있습니다."

노자(老子)가 대답하자 다시 물었다.
"이(齒)는 있느냐?"

노자(老子)가 대답했다.
"하나도 없습니다."

"알겠느냐?"
"강한 것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것은 남는다는 말씀이군요."

말을 마친 상용(商容)은 돌아누웠다. 노자(老子)의 유약겸하(柔弱謙下), 즉 부드러움과 낮춤의 철학이 여기에서 나왔다. 강한 것은 깨지고 부서져 없어지지만 부드러운 것은 오래간다는 뜻이다. 천하를 얻기 위한 삶의 태도는 타인에게 베풀되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마음을 다스려 나가라는 깨달음의 글이다. 오직 치열한 경쟁만이 살길이요, 강한 것만 최고의 덕목인 것처럼 여기는 오늘날의 세태에서 되새겨 볼 만한 말이다


노자(老子)의 철학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유약겸하(柔弱謙下)이다.

유약겸하(柔弱謙下)란 부드럽고 유연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강한 것을 누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움과 낮춤을 통해 세상을 슬기롭게 열어가자는 지혜가 함축된 노자의 말이다. <꽃사진: 란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