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에 명예를 구하고자 하지 마라는 고사성어 진불구명(進不求名)
세상을 살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결정을 할 때도 있고 뒤로 물어나야 할 결정을 할 때도 있다. 전장에서 최고 지휘관인 장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의 판단 하나하나에 따라 수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는 전장에서 진격과 후퇴를 명령하는 판단 기준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進不求名(진불구명) 진격을 명령함에 칭찬과 명예를 구하고자 하지 마라.
退不避罪(퇴불피죄) 후퇴를 명령함에 나중에 문책과 죄를 피하려 하지 마라.
惟民是保(유민시보) 진격과 후퇴의 판단 기준은 오로지 병사들의 목숨에 달려 있는 것이다.
利合於主(이합어주) 그 결과가 나를 보낸 조국의 이익에 부합되느냐에 딸린 것이다.
國之寶也(국지보야) 이렇게 진퇴를 결정하는 장수가 진정 국가의 보배인 것이다.
진퇴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진퇴를 판단하느냐이다. 때로는 개인의 안위와 보신을 위해서 진퇴를 결정하기도 하고 윗사람의 명령이나 눈치 때문에 진퇴를 결정하기도 한다. 괜한 공명심으로 하지 말라는 충고다. 참으로 장수의 결연함이 느껴지는 구절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진불구명(進不求名)이다.
진불구명(進不求名)이란 공격을 결정함에 명예를 구하지 마라는 뜻으로, 확신(確信)과 소신(所信)이 있는 리더는 드물고, 보신(保身)과 안신(安身)만 추구하는 리더들이 넘쳐나는 시대라 공명심에서 하지 말라는 충고이다. <꽃사진: 풍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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