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상의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니다라는 고사성어 유상재무상기(有相才無相器)
조직을 이끄는 리더층의 자질이 떨어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것이다. 리더들 중에는 막상 사고가 터졌을 때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활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책임을 지지 않는 인물은 처음 부터 리더가 되면 안 된다. 중요한 순간에 터무니 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수 있다.
명(明)나라 태조(太祖)가 후임 제상(帝相)에 관하여 유기(劉基)라는 중신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의 일이다.
"양헌(楊憲)은 어떠한가?"
태조가 물었다.
양헌과 유기는 일찍이 절친한 사이라고 한다. 그러나 유기의 대답은 단호했다.
"有相才無相器 (유상재무상기) 양헌은 제상의 재능은 있으나 . 제상의 그릇은 아니옵니다. 제상이란 마음 씀씀이가 물과 같아야 하고 의리를 가지고 권력의 형평을 꾀하여야 하온데 양헌은 그렇지가 않사옵니다."
여기서 유기(劉基)는 제상(帝相)의 그릇으로 두 가지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마음 씀씀이가 물과 같아야 한다. 이 말은 모든 일에 공평하고 냉정하게 대처 할 것을 말한다. 둘째. 의리를 갖고 권력의 형평을 꾀해야 한다. 여기서 의리(義理)란 바른 길을 말하며, 권력의 형평(權衡)이란 저울을 말한다. 결국 항상 정도를 걸으며 행동의 기준이 되라는 의미다.
중국 역사서 명사(明史)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유상재무상기(有相才無相器)이다.
유상재무상기(有相才無相器)란 제상의 재능은 있으나 제상의 그릇은 아니다라는 뜻으로 리더로서의 자질이 결여되어 있다는 말이다.<꽃사진: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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