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석류 / 오정방 꽃시

박남량 narciso 2009. 3. 12. 11:57

 

   석류


   오정방


   속 살을 드러내기
   부끄러워
   안으로 안으로
   감추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더할 수 없는 헛수고

   아리도록 저미는
   그리움을
   한나절도
   끝내 참아내지 못해

   드디어
   가슴을 열어 젖히고
   다가오는
   9월의 태양을
   미소로 맞이했다

<200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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