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듯 도로 감춘다는 고사성어 욕로환장(欲露還藏) 송(宋)나라 때 문학가이자 정치가로 사대부의 모범적 인물로 꼽히는 범중엄(范仲淹)이 쓴 라는 작품이다. 江上往來人(강상왕래인) 但愛鱸魚美(단애농어미) 君看一葉舟(군간일엽주) 出沒風波裏(출몰풍파이) 강가를 왕래하는 저 사람들은 농어맛 좋은 것만 사랑하누나 그대여 일엽편주 가만히 보게 정작은 풍파 속을 출몰한다네. 현실에 역경이 있듯 강호에는 풍파가 있다. 강가엔 농어회의 향기로운 맛과 푸근한 인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는 거기대로 찬 현실이 기다린다. 녹록지가 않다. 힘들고 어려워도 정면돌파해야지, 자꾸 딴 데를 기웃거려선 못쓴다. 범중엄(范仲淹)이 시(詩)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구미에 당기는 농어만 알지 말고 그 농어를 잡은 어부들의 고생도 생..